별다른 허가 없이 내 집을 아름답게 만드는 열두 가지 방법

Juhwan Moon Juhwan Moon
재훈이네 집수리(Jaehoon'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무회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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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낡은 집을 확장하거나 새로 꾸미는 과정에서 가장 흔한 질문이 있다. 그저 단순히 마당의 울타리를 손보는 일이나 빛바랜 벽에 다시 색을 칠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공사의 규모가 커질 때 내 집을 관청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을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손쉽게 사고팔 수 있는 일반 재화와 다른 주택은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작은 공사라도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마련이다. 

물론 한국의 건축법에서는 신고와 허가는 서로 다른 절차를 뜻한다. 예컨대 바닥 면적의 합계가 85㎡(약 25.7평)에 미치지 않는 증축과 개축은 '신고'를 하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 하지만 보, 기둥, 내력벽 등 건물의 주요 구조부를 대부분 해체한다면 꼭 '신고'와 관청의 '허가'가 동시에 필요하다. 그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별도의 허가 없이 내 집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바로 그 방법을 이번 기사에서 열일곱 가지 사례와 함께 공개한다.

1. 법에서 정한 면적 안에서의 증축, 개축 또는 재축

서문에서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건축허가에서 언제나 생각할 넓이가 있다. 바로 85㎡(약 25.7평) 면적으로, 법에서 정한 이 면적 안에서의 증축, 개축 또는 재축은 별다른 건축허가 없이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계된 다양한 법률적 사항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대지가 자연환경보전지역이며, 건물의 전체 면적 200㎡(약 60.4평) 이상에 3층을 넘어간다면 허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먼저 단 한 가지 건축법만 확인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해당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한국의 무회건축연구소에서 새 생명을 불어넣어 꾸민 주택이다.

<Photo: Park Young-Chae>

2. 아파트 최상층의 장점을 살려 높은 공간을 만들기

1986년 만들어진 목동3단지 아파트 50*호 리모델링 프로젝트, STARSIS STARSIS Ruang Makan Modern Kayu Wood effect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사는 아파트에도 건축허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다. 바로 아파트 최상층 지붕 아래의 여유 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 리모델링이다. 기존 지붕틀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천장의 패널을 뜯어내고 높은 층높이를 강조할 수 있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STARSIS에서 디자인한 사진의 최상층 아파트는 기존 구조재를 그대로 드러내 높은 공간감을 살렸다. 그리고 과도한 장식을 피하고 꼭 필요한 요소만 단순하게 배치해 간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3. 실내 분위기에 변화를 만드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물론 건물의 외부공간에 큰 변화가 있다면 건축허가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내력벽을 허물 수 없는 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이나, 오래된 주택의 기본 골격을 바꾸지 않는 내부공간 디자인이라면 관청의 건축허가가 필요하지 않다. 사진 속 주택처럼 가구를 이용해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해 보자. 게다가 이러한 변화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4. 지붕에 천창을 시공해 하늘을 담고 빛을 끌어들이기

비와 눈을 막고 건물 내부의 열 환경을 유지하는 지붕에도 별다른 건축허가 없이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사진의 주택처럼 천창을 시공해 하늘을 담고 빛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물론 자신의 집에서 가장 빛이 필요한 부분을 찾고, 천창으로 환하게 밝힐 내부공간 디자인도 먼저 할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기존 건물의 골격이나 구조를 바꿀 때 발생하는데, 특히 지붕 위의 무게를 지탱하는 지붕틀을 세 개 이상 바꾼다면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5. 건물의 높이를 3m 이하의 범위에서 증축하기

건물의 높이를 3m 이하 범위에서 증축한다면 특별히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 이러한 방법으로 건물을 반 층 정도 높이거나, 새로운 다락방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건물의 기능과 용도가 바뀌는 경우라면 먼저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더불어 기존 건물에 새로 증축하는 부분의 무게를 더하게 되므로, 하중을 받는 기둥, 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6. 좌식생활에 맞춘 실내 평상 디자인 아이디어

평상을 활용한 디자인은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이 쉽게 도전할 방법이다. 게다가 신고와 허가 없이 내부공간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일본의 디자인사무소 MoY architects에서 꾸민 사진의 공간은 기존 아파트에 평상을 더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좌식생활에 익숙한 일본인의 공간을 고려한 거실 디자인이다.

7. 정원과 마당에 설치하는 작은 비거주용 창고

자신의 마당에 작은 텃밭을 가꾸고 정원의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면, 대개 농기구와 야외활동을 위한 소품을 보관할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그럼 사진의 작은 창고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사람이 살지 않는 '비거주용' 소형 창고는 구매하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별도의 건축허가 없이도 외부공간을 아름답고 실용적으로 바꾼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동이 간편하고 작은 비거주용 소형 창고를 뜻하므로, 전체 면적이 100㎡(약 30.2평) 이하인 건물은 먼저 신고해야 한다는 사실은 잊지 말자. 

8. 내부공간을 확장하는 테라스 데크와 임시 벽

한국의 무회건축연구소에서 새로 꾸민 42년 된 건물에는 내부공간을 확장하는 테라스 데크와 임시 벽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물의 주요 골격 자체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기존 마당에 임시 벽을 세우고 테라스를 조성했다. 테라스 위는 나무 데크로 마감해 자연스럽게 내부와 외부가 이어지도록 꾸미고, 거실 벽에는 붙박이 선반을 시공해 서재를 만들었다.

9. 외벽 널을 새로 교체해 집의 첫인상을 바꾸기

건물의 가장 겉을 감싸는 외벽 널은 일종의 소모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사용 기간이나 내구성의 한계에 다다르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물론 건축 시장에는 다양한 재료의 외벽 널이 나와 있으므로, 자신의 집에 알맞은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선택하자.

10. 친환경 에너지를 위한 태양열 패널 설치하기

지붕 위 공간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친환경 에너지를 위한 태양열이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보자. 그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할 정도가 아니라면 따로 신고와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 친환경 에너지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생각하면서, 전기를 스스로 생산하거나 무한한 태양열을 활용하므로 더욱 경제적이다.

11. 아파트 생활방식에 맞춘 베란다 확장 아이디어

아파트에서 기존 공간에 허가 없이 큰 변화를 유도하는 방법은 베란다 확장이다. 한국의 디자인업체 더홈인테리어에서 꾸민 사진 속 아파트는 베란다를 확장하고 밝고 은은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했다. 거실을 넓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따로 허가 없이 공간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아파트의 단열 성능을 보완하는 공사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12. 기둥-보 구조의 장점을 살려 개방적인 공간 구성하기

마지막으로 고려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는 기둥-보 구조의 건물에 해당하는 사항이다.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과 보는 남겨두고 불필요한 비내력벽을 없애 개방적인 실내공간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사진 속 주택은 일본의 건축사무소 stylekoubou에서 새로 꾸민 기둥-보 구조의 아파트로, 기존의 작고 답답하던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쾌적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행복한 일상 속 색다른 맛을 만끽하는 한국의 단독주택 리모델링은 여기 기사에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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