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담한 단독주택 아이디어

Juhwan Moon Juhwan Moon
Casa Las Aguilas, Besana Studio Besana Studio Rumah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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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실용성과 아름다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기능에 충실하지만 아름답지 못한 디자인은 사랑받기 힘들며, 겉치레에 신경 쓰느라 실속을 차리지 않은 디자인은 허울만 좋을 뿐이다. 여기에 덧붙여 절대로 놓쳐선 안 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디자인을 완성하는 우리의 상상력이다. 세상의 수많은 발명품처럼 건축, 제품 등 다양한 디자인 결과물은 상상력에서 비롯된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멕시코의 건축사무소 BESANA STUDIO CASA에서 계획한 단독주택은 사실 실제로 완성된 집이 아니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통해 그 모습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이다. 전체적인 규모는 아담하게 계획한 편이며, 공사비로는 약 1억 2천만 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물론 한국의 단독주택에서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1.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더한 주택 정면 외관

완공 후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사진과 함께 오늘의 집을 찾아가 보자. 주택은 도로와 면한 주택가의 작은 땅에 지을 계획이다. 우선 이러한 대지 조건에서는 다른 이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해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도로와 만나는 주택 전면에는 높게 울타리와 담장을 쌓고 실내공간은 내향적으로 배치했다. 

오늘의 집은 철근 콘크리트와 철골을 함께 사용해 건물의 구조를 세우고 다양한 재료로 외벽을 마감할 예정이다. 울타리 바깥은 목제 외벽 널을 덧붙여 자칫 차갑게 다가갈 수 있는 외부공간 분위기를 보완하고, 높게 세운 건물 전면의 벽은 석제 타일을 붙여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다.

주택 전면에서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멋을 더하는 또 다른 요소는 조명이다. 흔히 놓치기 쉬운 외부 조명을 꼼꼼하게 신경 쓴다면 따뜻한 풍경을 연출할 수 있다. 집을 지나는 모든 이들은 온화한 기운을 느낄 것이다. 물론 마을 풍경 속으로 부담 없이 스며들 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2.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에서 꼭 확인할 사항들

조금 시선을 돌려 외부공간을 포착한 모습에서는 앞서 언급한 목제 외벽 널과 흰색 콘크리트가 돋보인다. 그리고 담장 전면의 간접조명 아래에는 화단을 조성해 나무를 심고 식물을 가꾼다. 물론 실제 주택을 완공할 때 오늘의 집처럼 번호판이나 명판을 따로 디자인하면 더욱 깔끔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확인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예컨대 컴퓨터 그래픽은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미지를 생산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작은 집을 크게 바꾸거나 좁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든다. 게다가 재료의 실제 질감도 컴퓨터로 바라보는 것과 다르므로, 사용할 마감재 견본을 직접 살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3. 밝은 분위기로 모든 이를 맞이하는 정면 진입부

대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서면 밝은 분위기로 모든 이를 맞이하는 주택 정면 진입부와 현관을 만난다. 마당에는 잔디와 나무를 심어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을 생각이며, 외부 조명은 이곳에서도 구석구석 설치할 계획이다. 주택 진입부 바닥에는 목제 데크를 깔아 테라스 겸 진입로를 구성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철골을 함께 사용한 오늘의 집은 마감재를 고르는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나무, 돌, 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가 호흡을 맞춰 다채로운 모습이다. 

실제로 외부공간을 꾸미는 단계에서는 기후와 계절에 맞는 수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을 식물의 북방한계선이 자신의 집보다 낮은 위도에 있지 않은지 확인하자. 물론 주변의 조경업체나 전문가에게 문의한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철마다 열리는 과일을 원한다면 유실수를 심는 아이디어도 좋다.

4. 높은 공간감을 살려 꾸민 생활공간과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오늘의 집은 이러한 맥락에서 높은 공간감을 살려 현관을 구성하고, 풍부한 공간의 맛을 실내공간 전반에서 이어간다. 특히 현관에 넓은 공간을 할애한 덕분에 집을 찾는 누구나 여유를 느낄 것이다. 또한, 거대한 유리 벽으로 생활공간과 현관을 구분해 개방감도 가미한다. 이와 더불어 시선이 멈추는 곳에는 가족의 생활공간이 나오는데, 천장에 천창을 내 빛을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조명은 높이를 고려해 펜던트 조명을 길게 늘어뜨려 설치했다. 

5. 우아한 아름다움과 기능을 겸비한 다이닝 룸 디자인

마지막으로 확인할 공간은 가족이 함께 모여 따뜻한 한 끼 밥을 나누는 다이닝 룸이다. 오늘의 집은 넓은 다이닝 룸이 매력적인데, 커다란 테이블을 마련하고 여덟 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식사 영역을 구성했다. 검은색 상판을 얹은 테이블은 견고하고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흰색 의자는 깔끔하게 테이블과 어우러진다.

다이닝 룸 왼쪽 벽에는 텔레비전을 설치해 밥을 먹으며 방송을 시청할 수도 있다. 그리고 두 층을 이어주는 계단은 2층 바닥에 매달린 형태로 디자인했다. 모던 디자인의 세련된 아름다움과 우아한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물론 넉넉한 규모의 공간이 다이닝 룸의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한다.

그럼 디자이너가 직접 꾸미는 생활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는 디자이너 부부의 마음을 담아 꾸민 한국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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